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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탄법제정을위한시민사회연대 | 정치하는엄마들]

정의로운 탈석탄법 제정 촉구와 907 기후정의행진 참여 선언 국회 기자회견


전국 석탄발전소의 조속하고 단계적인 폐쇄와 발전노동자의 고용이 보장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탈석탄법 제정‘ 이 꼭 필요합니다.

9월 4일 국회 앞에서 나눈 907 기후정의행진 참여를 선언하며 아기기후소송 헌법소원 청구인 박서율 활동가(10살)의 탈석탄법 제정 촉구 발언을 김정덕 활동가가 전했습니다.

“아기기후소송 헌법소원 청구인 박서율입니다.

탈석탄법은 왜 만들어야 할까요?

석탄발전소에서 온실가스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어서, 지구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가 끓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척블루파워는 건설을 중단해야 합니다. 중단하지 못하면 이산화탄소는 더 많아질 겁니다.

탄소를 줄여야 우리 모두 지구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지 못하면 지구를 떠나서 다른 행성에서 살아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행성으로 가기 전에 우리 모두 멸종할 것입니다.

탈석탄법을 빨리 만들어서 석탄화력발전소를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고 안전하게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초등학교에서도 지구가 끓고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데,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왜 탈석탄법을 안 만드는 건가요? 몰라서인가요? 국회의원들은 학교를 다시 다녀야 하는 게 아닐까요?
일부러 안 만들고 있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누구를 위해 국회에서 일하고 있나요?
모른다면 배우고, 안다면 지금 당장 탈석탄법을 만드십시오!”

🟣보도자료 및 활동가 발언 전문보기
https://www.politicalmamas.kr/post/4160

#탈석탄법제정연대 #삼척블루파워 #907기후정의행진 #지구하마 #정치하는엄마들 #김정덕활동가 #박민아활동가 #박서율활동가
오늘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이하 탈석탄법 제정연대)’는 탈석탄법 제정연대의 ‘탈석탄법’을 소개하고, 대선후보 및 국회에 이 법안을 수용·제정할 것을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발언과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최대한 석탄 퇴출 시점을 앞당기면서도 노동자·지역민의 삶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대책을 포함한 ‘탈석탄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자리에 정치하는엄마들 또한 함께 하였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 정두리 활동가의 현장발언 함께 나눕니다.

저는 제주도에 사는 납읍초 4학년 정두리입니다.

이런 기후 위기 시대에 기후를 더욱더 망가뜨리는 석탄발전소의 온실가스가 우리의 자연과 미래를 악화시키고 있어요.

저는 1학년 때 기후소송에 참여했습니다. 작년에 헌법재판소에 가서, 다같이 피켓을 들고 빨리 판결을 내려달라고 외친 것도 뚜렷이 기억합니다.

2학년 때는 강원도 삼척에 가서, 활동가 언니들이 석탄발전소 공사를 막으려고 도로를 몇 시간 동안 계속 막는 걸 봤어요. 평화로운 세상인데 사람들이 항의하고 소리치고, 경찰들이 큰 소리로 말하는 게 무서웠어요. 그리고 나중에 언니들이 경찰한테 잡혀가서, 언니들을 다시는 못 볼까 봐 울었습니다. 실제로 저하고 친한 사람이 경찰한테 잡혀가는 걸 보니 마음이 슬펐어요.

언니들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 석탄발전소 공사를 막은 건데, 경찰한테 잡혀가는 게 화가 났어요. 경찰들도 평화롭고 깨끗한 세상을 원하지 않나요? 멀리서 삼척블루파워 공사장을 봤는데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고, 산이 초록색 비닐로 덮여 있었어요. 그렇게 평화롭고 큰 산을 망가트리는 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3학년 때 삼척블루파워가 작동을 시작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외국에서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 석탄발전소를 중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석탄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을 허락할까요? 정부는 왜 기후 위기에 관심이 없을까요? 자기가 살고, 관리하는 나라인 데도요?

유치원 때는 서울 도봉구에 살았는데, 그때 정치하는엄마들에서 만난 이모들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기후행진에 참여한 것도 기억납니다. 행진할 때 거대한 지구 모양 공을 굴렸는데, 제 손이 안 닿아서 속상했습니다. 제주에서도 기후행진이 열리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너무 부끄러워서, 한 번도 발언한 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 용기를 냈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4학년이 될 때까지 석탄발전소를 중단하는 게 아니라, 삼척블루파워를 새로 지어서 온실가스를 더 배출하는 게 말이 되나요? 2030년에는 제가 15살이 되고, 2035년에는 20살이 됩니다. 활동가 언니 오빠 삼촌 이모들이 석탄발전소를 중단하는 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새로 뽑히는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에게 말합니다. 제가 어른이 되기 전에 석탄발전소를 모두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탈석탄법제정연대 #지구하마 #정치하는엄마들 #정두리활동가

https://www.politicalmamas.kr/post/4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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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이하 탈석탄법 제정연대)’는 탈석탄법 제정연대의 ‘탈석탄법’을 소개하고, 대선후보 및 국회에 이 법안을 수용·제정할 것을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발언과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최대한 석탄 퇴출 시점을 앞당기면서도 노동자·지역민의 삶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대책을 포함한 ‘탈석탄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자리에 정치하는엄마들 또한 함께 하였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 장하나 활동가의 현장발언 함께 나눕니다.

*

정치하는엄마들 장하나 활동가입니다.

제 고향 제주에서는 급격한 기후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이면 바닷물이 미지근합니다. 저는 40년 전, 30년 전, 20년 전 그리고 제 딸이 태어나기 전의 제주 바다를 다 기억합니다. 바닷물이 따뜻한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경악스러운 현실입니다.

바닷속 한가득 일렁이며, 다리를 휘감던 해조 숲은 사라졌습니다. 시커먼 현무암 바위 위에 짙푸른 해조 숲이 펼쳐져 있고, 전복이며 소라며 어린 물고기들이 우글우글 살아 숨 쉬던 풍경은 제 기억 속에만 남았습니다. 해조류가 사라진 자리마다 칙칙한 잿빛 물질이 바위에 들러붙어 있습니다. 바다가 사막이 된 듯한 풍경, 이것을 백화현상 또는 갯녹음 현상이라고 합니다.

황폐해진 바다에도 작은 생물들이 가까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가까스로 살아갈 미래를 보는 듯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 울창한 바다숲을 10살이 된 제 딸은 한 번도 보지 못했고, 아마 영영 보지 못할 것입니다.

타는 듯한 여름 태양 아래, 일손을 멈출 수 없는 어르신들을 보면 아찔합니다. 고령인 농민들의 건강과 생존은 이미 위태롭습니다. 비일비재한 폭염과 폭우 앞에, 애써 지은 농작물은 말라비틀어지고 떠내려갑니다. 목숨 걸고 지은 농사가 하루아침에 사라집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채소값이 올라서 힘들겠지만, 기후 위기는 농촌 사람들에겐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모든 재앙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석탄발전소를 건설한다기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2023년 9월, 초등학교 2학년 딸과 함께 삼척에 갔습니다. 삼척블루파워 공사장 입구를 가로막던 기후 활동가들이 연행되는 모습을 보며, 어린 딸이 두려워하고 슬퍼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저는 삭막한 투쟁 현장에 딸을 데리고 가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입니다. 친절한 언니들이 온몸으로 싸우고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 웃는 얼굴로 풀려나서 어린이에게 다시 친절을 베푸는 모습들을 하나하나 기억해 주기 바랐습니다. 딸은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기후 재난의 시대를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니까요.

딸이 학교에서 1년에 한두 번 듣는 기후 수업의 결론은 ‘물과 전기를 아껴 쓰자. 일회용품을 쓰지 말자.’입니다. 기후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으면서, 어린이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조차 숨기는 것은 너무나 부도덕하지 않습니까? 세대 간 정의는 어디서부터 회복해야 합니까?

다행히 석탄발전소 지역 주민들과 발전 노동자들과 기후 활동가들과 양육자들이 함께 만든 탈석탄법이 드디어 성안되었습니다. 세대 간 정의·지역 간 정의를 회복하고 어린이도 노동자도 지역 주민도 누구도 희생되지 않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함께하려 합니다. 어린이를 동료 시민으로서 인정하고 존중하는 정의로운 시민들의 지지와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탈석탄법제정연대 #지구하마 #정치하는엄마들 #장하나활동가

https://www.politicalmamas.kr/post/4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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