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쿨미투] A학교 지혜복 교사를 지지하는 학부모 기자회견
❝학부모의 명령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내성폭력 공익제보교사 지혜복 선생님에 대한 부당전보 즉각 철회하라!❞
- A학교 관련 학부모 (대독 최서연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저는 몰랐습니다. 큰아이가 이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평화롭다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존중하며 잘 지내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동네 친구에게 이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진심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동네 친구의 둘째 아이도 후에 이 학교에 들어왔는데, 저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더군요. 뭐, 이런 학교가 다 있냐, 왜 이리 엉망이냐. 남학생과 여학생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인식차도 그렇고, 남학생들의 성희롱적인 외모 평가, 외모 등급을 매기는 행태가 매우 심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해도 내 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이 3:1이라는 차에도 저는 특별한 인식이 없었습니다. 그 친구는 아는 어려움을 저는 왜 몰랐을까요. 저희 아이는 남학생이고, 친구의 아이는 저희 아이보다 두 살 어린 여학생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그 친구는 거봐, 내가 뭐랬냐고 말하더군요. 그 친구의 말을 흘려들었던 것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2024년 추운 겨울부터 계절이 벌써 두 번이나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지혜복 선생님은 여전히 차갑고,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있습니다. 등을 푹신한 바닥에 눕히고 쉬는 것,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며 차 마시는 것, 그 편한 삶을 몰라서일까요? 학부모와 아이들은 어땠을까요? 끝나지 않은 채 증폭되기만 하는 이 사건에 점점 숨이 막혀갔습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이젠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조용히 참겠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사건의 진행 상황을 더 이상 공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초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가해 학생이라 하더라도 아직 어리고 배워야 할 나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 커나갈 아이들이기에 처벌보다는 잘못된 말과 행동을 깨닫고 재발이 되지 않는 걸 원했습니다. 처음만 하더라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사안이라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서 한참 회복적 생활교육 강조했는데, 지금도 유효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바로잡혔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상처는 아물기는커녕 점점 더 커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간의 조치는 적절하지 않았음이 증명됩니다. 사건이 질질 끌리면서 피해자는 회복되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몸을 낮추고 드러나길 원치 않게 되었습니다. 사건 얘기를 꺼내는 것에도 진절머리를 칩니다.
저는 이 사건이 지금까지 끝나지 않는 원인으로 두 가지를 지목합니다.
첫 번째로 최초 제기된 문제를 모르쇠, 가정교육 탓, 코로나 탓만 하며 학부모들의 건의를 찍어 누른 전임 학교장님이 있습니다. 사건 초기 교장실로 직접 찾아간 학부모에게 본인은 이 일과 관련된 사항을 잘 모른다고 학교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평화로워야 하는 학교가 이만한 사안으로 들쑤셔지니 불편했을 겁니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본인이 전에 근무했던 지역 교육지원청의 기준까지 들이밀어 평소 눈엣가시 같던 교사를 이런저런 절차와 핑계로 전보조치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이 사건과 전보는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저에겐 인과관계로 보였습니다. 2023년 2학기 지혜복 선생님을 향한 집단적 가해에 한 번이라도 대처했다면 제 생각은 달랐을 겁니다. 전보와 함께 학교의 잡음을 진정시키려 했겠지만, 오히려 사건을 증폭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현 상황에 대한 그 분의 지분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아이들은 학습권 침해라는 결과까지 빚어질 거라 예상은 했을까요? 그러곤 부임 1년 반 만에 다른 학교로 전근해 면책을 받으신 게 되었는데, 아마 본인도 명예롭지 못할 겁니다.
두 번째는 시스템입니다. 1학기에 제기된 문제가 방학 동안과 2학기 내내 뭉개지며 시간만 흐르고 있을 때 여학생들은 2차 가해에 시달렸고, 지혜복 교사는 어떤 보호도 없이 통제되지 않는 남학생들의 야유를 견뎌야 했습니다. 시스템이 문제 해결이 가능한 시간에 작동되지 않은 게 절차 탓일지, 아니면 애초 시스템에 의지하지 말아야 했는지 궁금합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교육받을 기회를 박탈당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견디며 피해 학생들과 그 주변 여학생들 마음에는 물리적 변화를 넘어 화학적 변화가 왔습니다. 마음은 꺾이다 못해 굳어버렸습니다. 남학생들도 마찬가지였을 수도 있습니다. 남학생들은 단체로 잠재적 가해자로 지목되는 듯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지혜복 선생님은 동료 교사들 사이에서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사건 전까지 여학생 남학생 할 것 없이 아이들이 자주 찾아가 마음을 기댔던 좋아하는 선생님이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그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흘려보낸 것이 가장 뼈아픈 지점입니다. 그 시간이 피해 학생들과 그 주변 아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가 되었는지, 지혜복 선생님에게는 얼마나 잔인한 시간이었는지, 관련 학부모들 또한 얼마나 살얼음 같은 시간을 보냈는지 겪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겁니다. 최초에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들이 본인들의 말과 행동이 바르지 않음을 알고 사과하게 했다면, 남학생이던, 여학생이던 타인에게 무례한 행동이 무엇인지 알려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깝습니다. 뉴스에도 나오고 600일을 투쟁했지만, 자녀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도 이 사건을 접하지 못한 다수의 학부모는 여전히 모릅니다. 학생들은 학폭 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았으나, 절차에 매몰돼 끝까지 사과를 받지 못한 피해 학생은 지긋지긋해서 더 이상 말도 꺼내기 싫어합니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지혜복선생님을 아이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려 한 공익제보자라 생각합니다. 공익제보자의 지위를 인정함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이 공익제보자로 인정되고 학교로 돌아가는 소식만으로도 피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제보가 옳았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 한 번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선생님은 편안한 집에서 지내시다 내년에 학교로 복귀하시고, 피해 학생, 학부모들의 마음도 자유로워지길 소망합니다.
- 영상 스튜디오알
https://youtu.be/QeC5_w50tuQ?si=PcgyBkxlIIXb4cD4&t=1839
- 보도자료 • 발언전문
https://politicalmamas.kr/post/5050
#스쿨미투 #METOO #WITHYOU #정치하는엄마들 #A학교성폭력사안교과운영부조리공익제보교사부당전보철회를위한공대위 #A학교관련학부모
❝학부모의 명령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내성폭력 공익제보교사 지혜복 선생님에 대한 부당전보 즉각 철회하라!❞
- A학교 관련 학부모 (대독 최서연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저는 몰랐습니다. 큰아이가 이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평화롭다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존중하며 잘 지내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동네 친구에게 이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진심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동네 친구의 둘째 아이도 후에 이 학교에 들어왔는데, 저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더군요. 뭐, 이런 학교가 다 있냐, 왜 이리 엉망이냐. 남학생과 여학생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인식차도 그렇고, 남학생들의 성희롱적인 외모 평가, 외모 등급을 매기는 행태가 매우 심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해도 내 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이 3:1이라는 차에도 저는 특별한 인식이 없었습니다. 그 친구는 아는 어려움을 저는 왜 몰랐을까요. 저희 아이는 남학생이고, 친구의 아이는 저희 아이보다 두 살 어린 여학생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그 친구는 거봐, 내가 뭐랬냐고 말하더군요. 그 친구의 말을 흘려들었던 것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2024년 추운 겨울부터 계절이 벌써 두 번이나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지혜복 선생님은 여전히 차갑고,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있습니다. 등을 푹신한 바닥에 눕히고 쉬는 것,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며 차 마시는 것, 그 편한 삶을 몰라서일까요? 학부모와 아이들은 어땠을까요? 끝나지 않은 채 증폭되기만 하는 이 사건에 점점 숨이 막혀갔습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이젠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조용히 참겠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사건의 진행 상황을 더 이상 공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초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가해 학생이라 하더라도 아직 어리고 배워야 할 나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 커나갈 아이들이기에 처벌보다는 잘못된 말과 행동을 깨닫고 재발이 되지 않는 걸 원했습니다. 처음만 하더라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사안이라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서 한참 회복적 생활교육 강조했는데, 지금도 유효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바로잡혔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상처는 아물기는커녕 점점 더 커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간의 조치는 적절하지 않았음이 증명됩니다. 사건이 질질 끌리면서 피해자는 회복되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몸을 낮추고 드러나길 원치 않게 되었습니다. 사건 얘기를 꺼내는 것에도 진절머리를 칩니다.
저는 이 사건이 지금까지 끝나지 않는 원인으로 두 가지를 지목합니다.
첫 번째로 최초 제기된 문제를 모르쇠, 가정교육 탓, 코로나 탓만 하며 학부모들의 건의를 찍어 누른 전임 학교장님이 있습니다. 사건 초기 교장실로 직접 찾아간 학부모에게 본인은 이 일과 관련된 사항을 잘 모른다고 학교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평화로워야 하는 학교가 이만한 사안으로 들쑤셔지니 불편했을 겁니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본인이 전에 근무했던 지역 교육지원청의 기준까지 들이밀어 평소 눈엣가시 같던 교사를 이런저런 절차와 핑계로 전보조치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이 사건과 전보는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저에겐 인과관계로 보였습니다. 2023년 2학기 지혜복 선생님을 향한 집단적 가해에 한 번이라도 대처했다면 제 생각은 달랐을 겁니다. 전보와 함께 학교의 잡음을 진정시키려 했겠지만, 오히려 사건을 증폭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현 상황에 대한 그 분의 지분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아이들은 학습권 침해라는 결과까지 빚어질 거라 예상은 했을까요? 그러곤 부임 1년 반 만에 다른 학교로 전근해 면책을 받으신 게 되었는데, 아마 본인도 명예롭지 못할 겁니다.
두 번째는 시스템입니다. 1학기에 제기된 문제가 방학 동안과 2학기 내내 뭉개지며 시간만 흐르고 있을 때 여학생들은 2차 가해에 시달렸고, 지혜복 교사는 어떤 보호도 없이 통제되지 않는 남학생들의 야유를 견뎌야 했습니다. 시스템이 문제 해결이 가능한 시간에 작동되지 않은 게 절차 탓일지, 아니면 애초 시스템에 의지하지 말아야 했는지 궁금합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교육받을 기회를 박탈당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견디며 피해 학생들과 그 주변 여학생들 마음에는 물리적 변화를 넘어 화학적 변화가 왔습니다. 마음은 꺾이다 못해 굳어버렸습니다. 남학생들도 마찬가지였을 수도 있습니다. 남학생들은 단체로 잠재적 가해자로 지목되는 듯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지혜복 선생님은 동료 교사들 사이에서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사건 전까지 여학생 남학생 할 것 없이 아이들이 자주 찾아가 마음을 기댔던 좋아하는 선생님이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그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흘려보낸 것이 가장 뼈아픈 지점입니다. 그 시간이 피해 학생들과 그 주변 아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가 되었는지, 지혜복 선생님에게는 얼마나 잔인한 시간이었는지, 관련 학부모들 또한 얼마나 살얼음 같은 시간을 보냈는지 겪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겁니다. 최초에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들이 본인들의 말과 행동이 바르지 않음을 알고 사과하게 했다면, 남학생이던, 여학생이던 타인에게 무례한 행동이 무엇인지 알려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깝습니다. 뉴스에도 나오고 600일을 투쟁했지만, 자녀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도 이 사건을 접하지 못한 다수의 학부모는 여전히 모릅니다. 학생들은 학폭 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았으나, 절차에 매몰돼 끝까지 사과를 받지 못한 피해 학생은 지긋지긋해서 더 이상 말도 꺼내기 싫어합니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지혜복선생님을 아이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려 한 공익제보자라 생각합니다. 공익제보자의 지위를 인정함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이 공익제보자로 인정되고 학교로 돌아가는 소식만으로도 피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제보가 옳았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 한 번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선생님은 편안한 집에서 지내시다 내년에 학교로 복귀하시고, 피해 학생, 학부모들의 마음도 자유로워지길 소망합니다.
- 영상 스튜디오알
https://youtu.be/QeC5_w50tuQ?si=PcgyBkxlIIXb4cD4&t=1839
- 보도자료 • 발언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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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쿨미투] A학교 지혜복 교사를 지지하는 학부모 기자회견
🏫 [스쿨미투] A학교 지혜복 교사를 지지하는 학부모 기자회견
학부모의 명령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내성폭력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 즉각 철회하라!
▪️일시 2025년 9월 30일(화) 오전 10시 30분
▪️장소 서울시교육청 앞
▪️진행
사회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발언
-김아누 (초등 학부모)
-남궁수진 (초중등 학부모,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김은수 (중등 학부모, 전국자치단체공무직본부 서울지역지부장)
-고등 학부모…
학부모의 명령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내성폭력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 즉각 철회하라!
▪️일시 2025년 9월 30일(화) 오전 10시 30분
▪️장소 서울시교육청 앞
▪️진행
사회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발언
-김아누 (초등 학부모)
-남궁수진 (초중등 학부모,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김은수 (중등 학부모, 전국자치단체공무직본부 서울지역지부장)
-고등 학부모…